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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시공사 수주전, 롯데 vs 대우 갈등 전말과 조합원이 봐야 할 것

성수4지구 시공사 수주전, 롯데건설 vs 대우건설 갈등 전말과 조합원이 봐야 할 것

AI 가상 이미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는 총 공사비 1조 3,600억 원, 평당 공사비 1,140만 원, 최고 77층 규모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사업입니다.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 중 상징성과 사업 규모 면에서 손꼽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이 입찰 무효 선언, 절차 위반 논란, 불법 홍보 경고까지 이어지며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갈등의 전말과 함께 조합원이 이번 사태에서 실질적으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발단, 입찰 마감 다음 날 터진 무효 선언

 

2026년 2월 9일 시공사 입찰이 마감됐습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두 곳이 참여하며 2파전이 성사됐습니다. 그런데 마감 다음 날인 10일, 조합이 대우건설의 입찰을 무효라고 선언하고 2차 입찰 공고를 올렸습니다.

 

조합이 내세운 이유는 서류 누락이었습니다. 기계, 전기, 토목 공사비 산출의 근거가 되는 상세 설계도면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조합 측은 상세 도면이 없으면 착공 이후 설계 변경을 이유로 공사비가 무분별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의 반박, 절차 문제로 번진 갈등

성수4지구 시공사 수주전, 롯데건설 vs 대우건설 갈등 전말과 조합원이 봐야 할 것
성수4지구 시공사 수주전, 롯데건설 vs 대우건설 갈등 전말과 조합원이 봐야 할 것

 

대우건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입찰 지침에 명시된 필수 서류는 모두 제출했으며, 조합이 요구하는 세부 도면은 지침에 없는 항목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대의원회 의결 없이 재입찰 공고를 올린 것 자체가 절차 위반이라는 점도 제기했습니다. 특정 건설사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유찰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나왔습니다.

 

롯데건설은 반대 입장을 취했습니다. 입찰 지침을 완벽히 준수해 서류를 제출했으며,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77층 초고층을 가장 안전하게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갈등이 커지자 관할청인 성동구청이 행정지도에 나서 절차 위반을 지적했습니다. 결국 조합은 유찰 선언을 취소하고 두 회사의 경쟁 입찰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경쟁 복귀 후에도 이어진 홍보 규정 위반 논란

성수4지구 시공사 수주전, 롯데건설 vs 대우건설 갈등 전말과 조합원이 봐야 할 것

 

경쟁 입찰로 복귀한 뒤에도 갈등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조합은 대우건설이 조합원을 개별 접촉하거나 사업 조건을 언론에 일방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홍보 규정을 위반했다며 8차례 경고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입찰 자격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대우건설은 조합과 롯데건설의 결탁 의혹을 제기하며 정보 공개가 오히려 공정성을 높인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남2구역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두 회사가 성수4지구에서 다시 격돌하면서, 수주전이 단순 경쟁을 넘어 상호 비방으로 번진 상황입니다.


조합원이 이번 갈등에서 봐야 할 것

이번 수주전 갈등의 핵심은 브랜드 경쟁이 아니라 공사비 통제 문제입니다.

 

성수4지구는 평당 1,140만 원, 총 1조 3,600억 원의 공사비가 책정된 사업입니다. 상세 설계도면 없이 계약이 진행되면 착공 이후 설계 변경을 이유로 공사비 추가 청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 현장에서 공사비 증액 분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 공사비 산출 근거를 명확히 확보하지 못하면 조합원 분담금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공사를 선택할 때 브랜드와 설계안만 볼 것이 아니라, 공사비 산출 근거의 구체성, 계약 조건의 명확성, 과거 유사 현장에서의 공사비 관리 이력을 함께 따져야 합니다. 이번 갈등이 결과적으로 조합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하려면,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공사비 검증 구조가 계약서에 명확히 반영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